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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여성운동상 역대 수상자를 만나보세요. 본문

올해의여성운동상

여성운동상 역대 수상자를 만나보세요.

여성연합 2012. 2. 29. 20:08


올해의 여성운동상 심사위원회가 최종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운동상'
여성문제 중 특정부문을 이슈화하여 여성운동 발전에 공헌하거나, 
풀뿌리 여성운동 활성화 및 사회적 공공선과 여성권익
또는 성평등에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수여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3회 한국여성대회(1987/제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한, 권인숙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한 권인숙은 인간으로서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악몽의 사건을 당하였으면서도 남성들이 부여한 여성의 한계, 즉 성적수치심을 극복한 놀라운 도덕적 용기를 보여주었다. 그러한 용기는 이중적 질곡 속에서 고통을 받아왔던 여성들에게 노동자에 대한 탄압의 실상을 알렸으며, 많은 여성들이 여성 억압의 현실에 눈을 뜨게 하는 주요한 힘이 되었다. 여성의 각성된 힘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실감하게 하여 여성의 결집시킨 여성운동 최대 선구자의 하나이다.

제4회 한국여성대회(1988/제2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회사측의 불법 위장폐업을 철회시킨 맥스테크 노동조합


회사측의 불법적인 위장 폐업에 맞서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과 단결권을 확보하곻자 전 노조원이 한 몸이 되어 54일간의 농성을 전개, 기어코 위장폐업을 철회시켰다. 여성으로서의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사회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온갖 차별과 탄압을 견뎌내었으며, 탄압받아 쓰러진 수많은 노조와 여성노동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제5회 한국여성대회(1989/제3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공동수상) |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폭로한, 피코 노동조합

피코 노동조합은 부당한 자본 철수에 대한 여성노동자들의 권리투쟁에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다국적 기업의 부당한 자본 철수에 맞서 미국현지 투쟁까지 조직적으로 실천하여 여성노동운동의 귀감이 되었다. 특히 자국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외면하는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전국민적으로 알리고, 여성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대책의 시급함을 여론화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제5회 한국여성대회(1989/제3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공동수상) | 경찰관에 의한 강간을 폭로한, 강정순

강정순은 경찰관에 의한 강간을 폭로하여 성폭력을 사회 문제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특히나 묻어두기 쉬운 경찰에 의한 성폭력을 폭로함으로서, 성폭력이 한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대사회범죄임을 각인시켰으며, 여성계에서 성폭력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게 되는 하나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제8회 한국여성대회(1990) | 수상자 없음

제7회 한국여성대회(1991/제4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남북분단의 경계선을 넘은 통일의 불꽃, 임수경

통일의 불꽃 임수경은 분단되 조국의 현실에서 민족의 염원인 조국 통일을 이루기 위해 45년간 넘지 못한 분단의 경계선을 넘어 7천만 남북 동포의 가슴속에 통일 의지를 불어넣었으며, 여성이 통일 운동의 주체임을 각인시켰다.

제8회 한국여성대회(1992/제5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공동수상) | 바람직한 여성의원의 전형을 보여준, 박영숙 의원

박영숙 국회의원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하여 이 땅의 억눌리고 가난한 여성과 민중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성실과 청렴의 자세로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한국의회에서 가장 바람직한 여성의원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제8회 한국여성대회(1992/제5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공동수상) |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

김학순씨는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폭로하였다. 46년간 파묻혀 있던 민족적 강간에 대한 슬픔을 역사의 수면 위로 들추어냄으로써 현재까지도 마무리되지 못한 문제를 시사하였으며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버림받아 온 여성들을 역사의 주체로서 나서게 하였다.

제9회 한국여성대회(1993/제6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여성조합원의 참여로 여행원제 신인사제도를 폐지한, 중소기업은행 노동조합 여성정책실

중소기업은행 노동조합 여성정책실(이하 여성정책실)은 여성 조합원의 참여와 힘에 의해 여행원제 폐지, 신인사제도 폐지, 모범적인 여성조직활동 등 은행 여성노동자들의 문제를 조직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대중적 여성 운동의 바람직한 전형을 보여주었다.

제10회 한국여성대회(1994/제7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지역주민의 의사를 의회에 모범적으로 반영한, 홍미영 인천시 의회 의원

홍미영 인천시의회 의원은 인천시 만석동과 십정동에서 지역운동을 13년간 해오면서 지역여성운동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을 뿐 아니라, 10년여의 지역운동의 산 체험을 바탕으로 지역살림에 대한 의정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에 사는 정신대 할머니 생활 보조금을 따내고,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주민의 의사를 의회에 반영하는 등 여성들의 정치적 참여와 기반 확대에 의미있는 전형을 만들었다.

제11회 한국여성대회(1995) | 수상자 없음

제12회 한국여성대회(1996/제8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합의를 이끌어낸, 도츠카 에츠로우 변호사

일본인 변호사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가 비인도적인 범죄이며, 일본정부가 국제법적 책임을 이행하여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함께 한 그의 헌신적인 활동은 침략과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범죄와 인권침해를 해결하는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제13회 한국여성대회(1997/제9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대안적인 여성언론을 창간하고 여성운동 대중화에 기여한, 이계경 여성신문사 대표이사

이계경 대표이사는 대안적인 여성 언론 매체인 (주) 여성신문사를 1988년 설립하여, 여성운동 과제를 사회여론화 하였다. 또한 사랑의 음악회, 가족문화제, 평등부부상 수상 등의 새로운 여성문화 양식을 창조하였고, 평등 사회를 위한 <'96 여성인력활용전>을 통해 여성 고용 창출에 기여하였다.

제14회 한국여성대회(1998/제1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성희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사건 공동변호인단, 박원순, 이종걸, 최은순 변호사

우조교 성희롱 사건 공동변호인단인 박원순, 이종걸, 최은순 변호사는 '현행법에는 성희롱이라는 처벌조항이 없어 법정소송이 불가능하다'라는 사회 현실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결성, 성희롱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임을 사회적으로 밝혀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소송 제기 이후 4년 반 동안 세 변호사는 무료로 공동변호인단 활동을 하였고 값진 승소판결을 얻어내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전 사회적으로 불러 일으켜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제15회 한국여성대회(1999/제1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빈민여성 사회교육, 국내 최초 아동무료급식소를 운영한, 강명순 부스러기선교회 협동총무

강명순씨는 지난 25년 동안 빈민지역에 살면서 빈민여성사회교육과 공부방운영을 통해 여성발전에 기여하였다. 또한 IMF경제위기로 인한 위기가정의 결식아동을 위하여 국내 최초로 이동무료 급식소를 운영하여 가족해체를 예방하는 활동을 하였다.

제16회 한국여성대회(2000/제12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성차별적인 구조조정의 부당성에 맞서 싸우는,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자(노조식당) 144명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자(노조식당) 144명은 IMF구제금융 이후 전개된 성차별적인 구조 조정의 부당성에 맞서 기혼여성이라는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투쟁함으로서 자본주의의 세계화 이후 심화되고 있는 '빈곤의 여성화'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하였다.  또한 경제위기 이후 중고령 여성노동자에 대한 조기정년이 확산되는 사회적 현실 속에서 이들의 활동은 중고령 여성노동자 조기정년의 부당성을 조직적 사회적으로 부각시켰으며, 남성 중심의 노동조합에서 여성의 단결된 모습과 비타협적인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여성조합원에 대한 인식을 볂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제17회 한국여성대회(2001/제13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정신대 할머니의 인권회복운동을 평생 소망으로 실천하는, 윤정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정옥 공동대표는 이화여대 재직 시절인 90년 11월에 정대협을 결성하고, 91년 대학은퇴와 동시에 정대협 일을 맡아 10여 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동년배로서,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었던 정신대문제를 끈질긴 집념으로 조사 연구하고 사회이슈화시켜 한 평생을 정신대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윤정옥 대표는, 평범한 학자에서 운동가로 변신한 후 '오히려 이 문제로 인해 60이 넘어서 인생을 배웠다'는 겸손한 모습으로 귀감이 되었다.

제18회 한국여성대회(2002/제14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탈성매매여성 지원과 성매매에 대한 사회의식 변화를 촉구하는, 매매춘근절을위한한소리회

'매매춘근절을위한한소리회'(이하 한소리회)는 1986년부터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멸시와 모멸을 받으며 살아온 성매매된 여성의 치유와 사회적 복귀를 위해 소리없이 일해 온 13개 현장단체들의 협의체로, 통계조차 없고 사회적 무관심에 방치된 성매매된 여성의 실태와 인권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려내었으며 나아가 그들의 인권과 자립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소외된 여성을 따뜻한 사랑과 헌신으로 치유해 온 단체이다. 특히 군산에서 감금되어 노예생활을 하던 성매매된 여성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화재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성매매방지법 제정운동 등 여성인권이 존중되며 또한 성매매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흔들림 없이 실천하고 있다.

제19회 한국여성대회(2003/제15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공동수상) |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고 실천해 온, ‘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 이혜경

이혜경 대표는 지난 199년대부터 한국 페미니즘 예술활동을 주류무대에 진입시키는 산파 역할을 맡아왔다. 남성적 기준으로 만들어진 문화를 선전 선동의 도구로만 인식하던 시절, 문화를 통한 운동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여성문화예술기획'을 시작하고 여성의 아픔과 꿈을 그리며 대중을 만나왔다. 이러한 노력은 연극 <자기만의 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아마조네스의 꿈>, <마요네즈>, <밥퍼-랩퍼!> 등으로 피어났고, 여성주의 전용 문화공간인 극장 '마녀'의 탄생으로 이어졌으며, 1997년 4월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를 개최하면서 그늘에서 활동하던 여성영화인력들을 발굴하고 영화를 통한 여성언어 읽기를 통해 주류문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여성들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진보적인 주체들과 함께하는 문화운동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제19회 한국여성대회(2003/제15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공동수상) | 소외된 여성들의 현장에서 여성들의 아픔을 희망으로 꽃 피워내는 여성문화운동가, 이혜란 여성예술집단 ‘오름’ 대표

이혜란 여성예술집단 '오름' 대표는 80년대 여성운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여성문화운동 판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성 높은 여서문화인으로 1980년대 여성평우회와 여성노동자회에서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과 폭로,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사례극을 만들고 노동자 교육을 위한 슬라이드, 노래테잎 등을 만들며 노조를 지원하는 문화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외된 현장에 대한 이혜란 대표의 끊임없는 열정은 결국 1997년 1월 여성예술집단 '오름'을 창단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여성예술집단 '오름'은 현장에서 기층 여성들의 문화 활동을 조직하고 지원하는 그룹이 드물었던 90년대에 여성주의 시각으로 여성노동자, 여성실업자, 가정폭력, 환경문제 등을 주제로 공연물을 만들고 직접 대중을 찾아가 공연을 올리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오름'의 이러한 활동은 여성운동의 이슈를 춤과 노래, 굿,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적 수단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림으로써 여성운동을 대중화시키고 여성운동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제20회 한국여성대회(2004/제16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부계혈통주의인 호주제의 생물학적 모순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재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최재천 교수는 '공생설'이라고 부르는 진화생물학 이론을 통해 인간 세계에만 존재하는 부계혈통주의인 호주제의 생물학적 모순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 또한 호주제 폐지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서, 헌법재판소의 요청에 의해 호주제의 생물학적 모순을 담은 '호주제의 근간이 되는 부계혈통주의에 대한 과학자의 의견'을 제출하는 등 과학자로서의 소신과 근거 없는 부계혈통주의의 폐지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가부장 계급장'을 떼어내면 편해지는 것이 남자들이라며 남성의 시각에서 남성들을 설득하며 강의와 인터뷰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호주제폐지 운동가이자 이론적 대변가이다. 그는 또한 일상에서 성평등주의를 실천하는 모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제21회 한국여성대회(2005/제17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여성의 생활현장과 이해에 기초한 여성노동조합을 건설한, 전국여성노동조합

남성중심의 주류 노동운동에서 여성의 이해에 기초한 독자적 여성노동조합운동으로 1999년 8월 29일 400여명의 조합원을 중심으로 희망의 닻을 올린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전국 10개 지역지부, 6개 업종회의, 70여 개 분회 및 지회에서 5,000여 명의 조합원이 활동하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성장했다. 2000년 3월 출범한 '비정규직여성 권리찾기 운동본부'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발굴하고 권익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언니 리더십'에 기초한 여성주의적 조직화의 모델로서 관계중시, 갈등해결 방식, 다중적 정체성을 고려하여 여성들이 갖는 관심과 어려움, 결혼, 출산과 육아, 직장과 사회에서의 불평등한 지위 개선 등에 대하여 여성친화적으로 조직을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영세사업체, 파출, 가내노동자 등 제도적인 틀 밖에 있는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을 조직하여, 여성주의적 조직화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제22회 한국여성대회(2006/제18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풀뿌리 여성운동가의 전형을 보여준,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배옥병

향후 우리사회를 짊어질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과 성장에 직결된 문제로서, 2001년도 전국교복네트워크 활동에 이어 시작된 학교급식 개선운동은 지역의 자발적 조례제정운동을 전국적으로 연계, 지역과 부문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풀뿌리 여성운동으로서의 모범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조례제정이라는 제도화 운동에만 한정하지 않고 학교운영위원회 내에 급식소위 구성을 요구하여 급식업체 재선정과 급식 모니터링에 학부모들을 참여시키는 등 실질적 변화를 추동해왔다는 점이다. 또한 무상급식을 통한 교육의 공공성 확보, 우리 농산물 사용을 통한 농업회생, 대부분 여성인 일용직 영양사들의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 등 교육의 변화를 통해 우리사회 전체의 양극화 해소로까지 운동을 확장 발전시켰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학부모들의 의식을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참여와 나눔의 공동체로 변모시켰으며 진정한 풀뿌리주민운동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제23회 한국여성대회(2007/제19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비정규직화에 맞서는, KTX열차 승무지부

성차별적 고용문제로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KTX 여승무원 투쟁은 만연해 있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과 공기업에서마저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비정규직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KTX 승무원의 성차별적 고용개선 투쟁은 성차별적 고용이 KTX 승객 안전 문제와 직결되고 있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공기업의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과정이 되었다. KTX 승무지부의 성과는 1년 가까이 파업을 지속해오면서 '나약하고 어린 여성들이 모여 버티면 얼마나 버티겠냐'는 온갖 편견 속에서도, 한국철도공사의 회유에도,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차별과 부당함에 현재까지 당당히 맞서고 있는 모습 속에 있다. KTX 승무지부의 투쟁은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에 맞서 희망을 일구는, 우리 시대 진정한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제24회 한국여성대회(2008/제2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800번의 함성,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의 견인차가 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시위 

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일본총리 방한일정에 맞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2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제안해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가지는 가장 큰 함의는 이 문제가 전쟁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의 대표적 사례라는 점에 있다. 또한 역사 속에 묻혀있어야만 했던 문제의 진상과 숨죽이며 지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삶은 사회가 여성을 보는 인식이 어떠한가를 대변해준다고도 할 수 있다.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온 초기 ‘민족의 수치’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던 사람들 앞에 여성들의 요구와 외침은 용기 있게 시작되었고, 이는 ‘수요시위’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발전되기에 이르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견인차라고도 할 수 있는 수요시위는 여성들이 조직하고 연대하며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여성인권운동의 대명사로서 16년의 세월을 변함없이 이어온 저력만으로도 여러 운동의 귀감이 될 만하다. 

제25회 한국여성대회(2009/제2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공동수상) | 전 이랜드 일반 노동조합 /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전 이랜드 일반노동조합은 이랜드사의 까르푸 인수 이후 더욱 심해진 비정규직 차별, 여성차별, 높은 노동강도, 노동조건의 악화를 견디다 못해 비정규직 고용보장과 차별시정을 내걸고 노동부 집계상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510일간의 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냈다. 각종 생활고와 생계문제, 가족과의 갈등 속에서도 여성비정규직 차별에 맞서 끈기와 열정으로 마침내 승리한 전 이랜드 노동조합원들은 여성노동자와 노동조합들에 희망의 길잡이가 되었다.

한국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1989년 창립된 이래 지속적으로 여성이 주체가 되는 친환경농산물 소비를 통한 농업∙환경 지역을 살리는 활동들을 펼쳐왔다. 생협은 생산자∙소비자의 신뢰구축, 친환경 농산물 홍보사업,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캠페인사업,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산을 위한 소비자 교육,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위한 정책제안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해 내고 지역 내 생협 활동이 뿌리 깊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여 풀뿌리 여성운동에 기여했으며, 지역여성들의 글로벌리더십 향상에도 기여했다.

제26회 한국여성대회(2010/제22회) | 수상자 없음 

제27회 한국여성대회(2011/제23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서울 YMCA 여성참정권 투쟁을 승리로 이끌며 종교계 성차별 관행을 개선한 너머서 (前 서울YMCA 성차별철폐 회원연대)

지난 1월 27일, 서울 대법원은 서울YMCA가 제기한 성차별로 인한 정신적 피해보상 및 위자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피고 여성회원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결정함으로서 성차별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인정했다. 2003년부터 여성회원들이 총회장에서 공식적인 참정권을 요구하고, 2004년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총회 의결권 등을 배제하는 것은 성을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이므로 서울 YMCA에게 여성회원들에게 총회 의결권 등의 허용을 권고한 바 있으나 서울 YMCA는 지난 8년동안 개선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서울 YMCA 여성회원에 대한 총회 참정권 운동을 해 온 ‘너머서 성차별너머특별위원회’는 조직의 편견을 넘어서 종교단체, 시민단체가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지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제28회 한국여성대회(2012/제24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전국민간서비스산업연맹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

1999년 학습지 회사들 중에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한 재능교육지부는 특수고용직으로의 노동 강도나 노동의 내용에 대한 노동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항하여 5년 가까운 장기투쟁에도 불구하고 여성리더십의 평등하고 포용적인 긍정적 특성을 살려 흔들림 없이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시간이 경과할수록 오히려 투쟁이 더욱 조직적이고 단결된 모습으로 다른 여타 투쟁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제29회 한국여성대회(2013/제25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 국내 최초 친족성폭력 수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저자, 은수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저자 은수연씨는 본인이 경험한 친족성폭력 경험을 세상에 알림으로서 여성에 대한 폭력, 특히 친족 성폭력에 대해 우리 사회가 왜 무관심한 것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성폭력’, 특히 ‘친족성폭력’이라는 소위 ‘불편한 주제’를 통해 현대사회에서도 강고한 가부장제의 실체를 보여주었다. 은수연씨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단지 4년동안 연재한 수기를 묶어서 ‘국내 최초 친족성폭력수기’를 발표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통념을 뒤집으면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촉구하는 ‘성폭력 생존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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