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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2008년 수상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시위 본문

올해의여성운동상

2008년 수상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시위

여성연합 2011. 11. 23. 13:08

제2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 소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800번의 함성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시위






○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의 견인차가 된 수요시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가지는 가장 큰 함의는 이 문제가 전쟁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의 대표적 사례라는 점에 있다. 또한 역사 속에 묻혀있어야만 했던 문제의 진상과 숨죽이며 지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삶은 사회가 여성을 보는 인식이 어떠한가를 대변해준다고도 할 수 있다.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온 초기 ‘민족의 수치’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던 사람들 앞에 여성들의 요구와 외침은 용기 있게 시작되었고, 이는 ‘수요시위’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발전되기에 이르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운동의 견인차라고도 할 수 있는 수요시위는 여성들이 조직하고 연대하며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여성인권운동의 대명사로서 16년의 세월을 변함없이 이어온 저력만으로도 여러 운동의 귀감이 될 만하다.


○ 전쟁의 피해자가 당당하게 운동의 주체가 된 수요시위


무엇보다 수요시위가 이루어 낸 가장 큰 업적은 한 평생을 피해자이면서도 과거가 밝혀질까 두려워하며 죄인처럼 지내야했던 피해자들을 당당한 운동의 주체자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자신의 목소리로 명예회복을 외치고 수요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로부터 힘을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죄인이 아닌 피해자임을 인식하게 되고 수치심을 극복하게 된 것이다. ‘부끄러운 것은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다’, ‘전쟁이 없고 여성폭력이 없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수요시위장에서 외치는 피해자들의 모습은 이러한 변화를 잘 말해주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피해자들의 모습은 수요시위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전쟁피해의 경험자이자 여성폭력의 피해자, 여성평화운동가로 다가가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운동이 써온 희망의 역사와 또 그 안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수요시위의 힘은 국내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전쟁으로 억압과 폭력을 당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다.


○ 살아있는 역사교과서, 평화와 여성인권교육의 장이 된 수요시위


초기에는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고, 냉담한 시선을 받기도 했던 수요시위는 16년이 넘는 긴 세월을 이어오면서 많은 변화를 일구어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아가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방관자 같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동참하게 되는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 왔다.


당당한 피해자들의 모습과 지난한 싸움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수요시위의 현장을 대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역사인식과 공동체 의식을 배워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로, 거리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또한 외국인이나 여행객들의 참여가 늘면서 자신의 문제, 나아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할머니들의 주체적인 모습과 한국사회의 인권의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 역시 평화의 소중함, 인권의 소중함, 역사의 교훈을 수요시위라는 작지만 힘이 넘치는 공간에서 배워가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쉼 없이 16년간 800회가 넘게 이어온 수요시위는 이제 연령과 성별 그리고 국적의 경계까지 넘어서고 있으며,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은 물론 여성인권 신장과 평등·평화 세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연대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어 평화운동과 여성운동에 기여하고 있다.


○ 평화와 여성인권의 국내․외 연대의 장이 된 수요시위


수요시위는 군위안부 문제 해결과 평화운동, 여성운동의 국내외 연대의 장이 되었다. 일본군 범죄의 전모를 밝히고 해결하기 위해 북한, 중국, 동티모르, 네델란드 등 군위안부 피해국들과의 연대, 수요시위에 대한 관심으로 설립된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의 설립과 그에 따른 미주지역 연대, 91년부터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국제공청회, 93년 세계인권대회 공동참여 등의 남북연대 활동,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던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 활동(남북, 중국, 일본, 필리핀 등 10개국 공동진행) 등 수요시위를 계기로 다양한 국외 연대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수요시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있는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부터 전쟁범죄에 대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 각 나라로 퍼져갔다. 독일, 일본, 미국, 스페인, 벨기에, 영국, 네델란드, 호주, 스위스, 덴마크, 이스라엘, 목오,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나라에서도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같이 매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의 수요시위가 특별한 날을 맞을 때면 언제든지 든든한 연대 시위를 펼쳐준다.


수요시위는 전국의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만들어온 연대의 역사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10여명이 참가하던 수요시위가 지금은 평균 30-40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시위로, 특별집회에는 800명이 넘게 참가하는 시위로 성장했다. 때로는 주관단체로, 공연자로, 자원활동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계각층 남녀노소가 참여하고 있는 수요시위는 여성평화운동의 상징으로 세계 속에 빛나고 있다.



참고 <연혁>

○ 이 름 :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 시작일 : 1992년 1월 8일

○ 주요 경과

1992. 1. 8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차 수요시위 개최

1992.12. 1 정신대할머니 생활기금 모금 국민운동본부 발족식 수요시위

1996. 5.29 하시모토 일본 총리에게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 철회를 요구하는 항 의서한 전달 수요시위

1993.12.22 100차 수요시위 / 15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탑골공원까지 행진 함

1998. 2.18 300차 수요시위 / 문화공연과 사진전시 등으로 300명 참가해 진행

2000. 3. 1 400차 수요시위 / 교보빌딩내 소공원에서 800여명 참가해 진행

2000. 8. 9 2000년 여성국제법정을 위한 캠페인 시작/남과북의 공동기소작성 결의를 알리는 422차 수요시위

2000. 9~12 2000년 법정성공을 기원하는 전국 릴레이 수요시위(서울, 광주, 대구, 부산, 창 원)

2001. 3.14 일본역사교과서개악저지를 위한 인간띠 잇기 451차 수요시위

2001. 8.15 56주년 8.15기념 및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 규탄 및 군국주의 부활저지를 위한 한․일 연대 수요시위

2003. 6. 4 노무현 대통령 방일에 즈음하여, 올바른 과거청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 회견 및 연대 수요시위

2004. 3.17 600차 수요시위 /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평화를 염원하는 600인 선언

대만, 필리핀, 일본, 미국, 스페인, 벨기에, 독일 등 8개국 30개 도시에서 공동개최

2005. 1.19 ‘해방 60주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정의를!’ 캠페인 발대식 및 641차 수 요시위

2006. 3.15 700차 수요시위 / 국내 50개 단체, 국외 8개국 14개 도시에서 연대하여 진행

2006. 8. 9 해방 61주년 8․15 특별집회 / 캐나다, 홍콩, 네팔, 미국 등 AI 27개 지부에서 개 최

2007. 7.30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성노예제도에 대한 공 식사죄와 역사교육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2007.11.20 네덜란드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일본정부에게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

2007.11.28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일본정부에게 사죄와 여성들의 피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

2007.11.13 유럽연합 의회에서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성노예제도 사실인정과 배상을 촉 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2008. 2.13 800차 수요시위 개최


제2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심사위원회 소개


1. 심사위원회 명단

․김효선 (여성신문사 사장)

․남윤인순 (여성연합 상임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 제5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 제18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

․오재식 (아시아교육연구원 원장)

․이옥경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 여성연합 지도위원)

․한명희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 여성연합 지도위원)


2. 심사기준

여성문제 중 특정부문을 이슈화해서 여성운동의 발전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

풀뿌리 여성운동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

사회적 공공선에 기여한 여성 또는 여성단체

여성권익 또는 성평등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


3. 부상 : 상패와 상금 500만원 수여


4. 시상식 : 2008년 3월 8일(토) 3․8 여성축제 기념식 / 유관순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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