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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빵과 장미를] 이주여성들의 이야기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본문
느린 언어로의 낯설지 않은 대화
이주여성들의 이야기
- 이주여성, My stoty~
❤ -보고 싶은 엄마에게 -❤
요즘은 잘 지내고 계시죠? 난 멀리 결혼해서 미안해요. 베트남에 있을 때 나를 많이 걱정하셨고 지금도 많이 걱정하시죠? 처음에 왔을 때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나를 많이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을 조심 하세요. 나와 가족은 잘 지내고 있어요. 난 인권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남편이 하는 일이 잘 돼요. 그리고 우리 딸이 잘 먹고 잘 자라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잘 살게요.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사랑하는 딸 올림
마음이 (가명)/ 베트남
✺ “엄마, 나 오씨인데 왜 다문화야?” ✺
‘다문화’ 단어는 현재 사전에서도 찾지 못하지만 글로벌시대로 가는 대한민국에서는 익숙하고도 생소한 단어입니다. 다문화가정, 다문화사회 모두 한국 사람과 분리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2세는 어떨까요?
학교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현실의 상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의 한 필리핀친구의 아들이 어느 날 학교에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한테 묻는 말이 “엄마, 나 다문화여, 나 오씨인데 왜 다문화여???” 등등의 질문에 대답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다문화가정의 엄마들이 한국에 입국하자 낯선 땅에서 낯선 언어 적응에 힘든데도 불구하고 며느리, 아내, 엄마 등의 역할을 한꺼번에 받아 들여야하기 때문에 자신이 한국문화를 습득할 여유도 없고 또 가정의 대소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언어를 능숙하게 자유구사 할 시간이 좀 늦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다문화가정의 2세를 분리하는 것은 아기와 엄마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피부색이 다름으로 한국생활이 적응하는데 힘든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너무나 아기를 갖고 싶고 엄마의 역할을 하고 싶었지만 남편은 아기가 엄마피부를 닮으면 사회생활에 힘들다고 해서 아기 가지는 용기마저 없어졌습니다.
한 보도 자료에서 본 것은 아직 생생하게 저의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다문화 자녀 언어 발달검사과정에서 ‘언어장애’를 가진 자녀가 많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복지카드를 받은 아기는 한 명도 없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단 언어 표현이 좀 늦다고 언어장애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심각한 단어이고 또 ‘장애’단어를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학교에서 다문화자녀를 분리하여 혜택을 주는 부분에 홍보를 할 것이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우월감을 다른 친구들한테 알려주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있을까? 저는 늦둥이 아들한테 항상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것에 대해 자신감과 힘을 키워줍니다. 어린이 집에서 어느 날 중국어 특강수업이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중국어를 특별하게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중국어수업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는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미국의 코바치 연구원은 “아직 말을 못하는 생후 1년 아기들이지만 2개 언어를 접했기 때문에 언어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고 그녀는 이어 “1개 언어를 배우나 2개 언어를 배우나 배우는 시간은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문화가정이 많으므로 자녀의 문제도 많아집니다.
‘다문화’단어를 ‘사전’에 입력하기 힘든 것처럼 다문화가정에서 생활하는 이주여성이든 아기이든 모두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의 문제입니다.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피부색, 생김새가 다르고 언어 능숙이 좀 늦어짐으로 인한 편견과 차별이 없다면 우리사회가 하나로 되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문화” (가명) /중국
남편에게 나는 돈 없는 나라에서 팔려온 여자였다!
다른 처녀들처럼 나도 결혼을 하여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희망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으로 시집을 올 때 나라와 문화가 달라 적응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옆에서 남편이 나를 도와주면 괜찮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알콜 중독자인 남편이 나를 더 괴롭혔다.
남편에게 나는 돈 없는 나라에서 팔려온 여자였다.
항상 남편은 내게 ‘베트남 쓰레기’라고 하며 돈 때문에 사랑도 없이 결혼을 했다고 내게 욕을 하고 때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참고 살았다. 임신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은 변하지 않았고 이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와 벗들의 집에 왔다. 남편과 살 때 보다 더 행복해 졌지만 아직도 나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앞으로 나는 아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리 아들이 커서 학교에 다닐 때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내가 외국 엄마이기 때문에 우리 아들이 무시를 당하고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한국 사람과 외국 사람들 사이에 벽이 없다면 좋겠다.
날마다 아들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그냥 흐른다. 그동안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엄마가 열심히 할라고.. 그런 말 밖에는 해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분들이 내게 힘을 주셨고 이혼소송과 앞으로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한국말 공부와 미용사 공부도 도와주시고 그 힘든 동안에 옆에서 가르쳐주고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다. 너무나 감사한 그분들은 하느님이 천사처럼 나에게 보내주신 것 같다.
매일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당신의 은혜를 제게 내려주셔서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저희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건강과 행운과 평화를 주소서.”라고 기도를 한다.
앞으로 내 미래는 더 힘들어지겠지만 노력하면 예쁜 꿈이 될 것이다.
‘아기 사랑’ (가명) /베트남
“이 공장에서는 월급을 안준대요”
저는 한국에 산업 연수생으로 왔습니다. 처음 올 때는 기대심 반 호기심 반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그러나 연수생으로 온 회사에서는 저를 실망하게 만들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몇 달치 월급은 주지 않고 같이 온 친구들과 저에게 5000원을 주며 사우나나 가라고 하고 월급은 주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야간-주간하는 플라스틱 인젝션 공장으로 들어가서 일했습니다. 주간은 일이 많아서 늦게 끝나고 돈도 없었지만 음식을 해 먹을 시간이 없어서 점심 저녁은 밥과 라면을 먹었습니다. 야간 할 때는 기숙사가 너무 시끄럽고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일했지만 여기서도 첫 달 월급이 반 나오고 두 번째 달 월급은 주지도 않고 사장님이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상한 말을 들었습니다. “이 공장에서 월급을 안 준대요.”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2달, 3달 일하고 돈을 받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태국에서 온 사람들도 몇 달까지 월급이 안 나오고 다른 공장으로 간다고 그랬는데 사장이 “다른 공장에 가면 경찰에 신고해서 고향으로 보낸다고.” 협박하셨대요. 그런 말을 듣고 어떻게 해서라도 월급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님에게 “저 집에 급한 일이 생겨서 빨리 가야 되요. 비행기 티켓을 사야 되는데 돈이 없어요. 저 월급 주세요.”라고 거짓말까지 하고 반은 못 받고 한 달 월급은 받았습니다.
그땐 제가 한국에 온지 벌서 6개월인데 좋아진 게 없고 모든 게 익숙해지기 어렵기도 하고 고향에 빨리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2년 전 슬리퍼를 사러 신발 가게에 갔습니다. 슬리퍼를 신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벗었는데 가게 아저씨는 슬리퍼를 살 건지 사지 않을 건지 물어보지도 않고 슬리퍼를 포장해서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저는 슬리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사지 않는다고 그랬는데 가게 아저씨 화를 내며 “안 살 거면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아저씨에게 “슬리퍼를 포장해 달라고 말한 적 없잖아요.” 하고 말하자 가게 아저씨는 “외국인들은!”하며 욕을 했습니다. 편견을 가지고 한국 사람과 외국 사람을 다르게 본다는 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았지만 외국인들은 애들까지 싫어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베트남 친구 아기가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어린이집에서 애들이 “너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고”라고 놀리며 같이 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 애기가 집에 와서 “엄마 미워! 왜 엄마가 한국 사람이 아니야? 다시는 어린이집에 안 가!”하며 울었습니다.
엄마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친구들하고 못 놀고, 어린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한국인이 외국인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아이들도 외국 사람이라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외국인이더라도 편견과 따돌림 없이 아이들끼리 잘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 때문에 한국이라는 곳을 미워했지만 저에게도 좋은 일도 많이 생겨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저의 남편과 귀여운 딸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한국의 삶’ (가명) /키르키즈스탄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이주여성의 소망
의 소망
나의 소망은 한국말 더 공부하고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족들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제가 좋은 일자리 잡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 딸 나보고 자랑스러운 마음 가지고,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은 조금 도와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딸은 똑똑하고 착하게 자라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일 년에 한 번씩 필리핀에 가고 싶다. 좋은 직업을 찾아서 돈 많이 벌고 싶어요.
나는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다. 한국 여자보다 멋지게 나는 한국에서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우리 가족들 건강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은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에요.
지금 내가 사는 집이에요.
성실하고 책임 있는 사람.
노래 부르기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저녁 식사하면 행복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베트남어를 잘 했으면 좋겠어요.
운동을 좋아해요
쇼핑을 좋아해요
나중에 아기 두명 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우리 베트남에서 살아요.
남편이 일 잘하면 좋아요.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편이 TV 보는 시간 너무 많은 것이에요.
굉장히 싫어하는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 가족은 아침 너무 일찍 일어나요.
싫어하는 것은 없습니다.
한국말을 못 해요. 그래서 생활이 힘들어요.
발표하기
저희 싫어하는 것은 남편이 술을 마시는 겁니다.
우리 딸이 말 안 들을 때 힘들어요.
매운 음식을 싫어해요
내가 청소 싫어해요 (나는 청소가 싫어요.)
남편 누나 제일 싫어요.
남편이 집에 늦게 와서 싫어요.
우리 딸이 아플 때 제일 싫어요.
남편이 담배를 많이 피우면 싫어요.
신경 많이 쓰는 것
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르는 우리들의 생활. 이주여성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하시고 힘들 일들을 함께 나눠주십시오. 나누는 순간 여러분에게도 또다른 행복이 찾아옵니다. |